리뷰

인생의 선배님들께 그저 배워갑니다_ 프랑스길 300km, 여OO님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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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리둥절하고 두렵기만 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막막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같은 길을 한 방향을 향해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신기했어요. 저마다 다른 무게를 짊어지고, 

저마다 다른 기도를 품고 걷는 분들. 그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가게 됐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어요.


근데 그냥 있는 그대로 감동받았습니다. 말이 많지 않아도 함께 걷는 것만으로 충분했어요. 

인생의 선배님들 옆에서 묵묵히 걸으며 그저 배워갔습니다. 순례길이 이런 곳이구나 싶었어요.

비록 몸은 멀어지지만, 함께 걸으며 나누었던 따뜻한 온기는 잊지 않겠습니다.


21일을 함께 걸으면서 쌓인 것들이 있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남아있는 것들이요. 

산티아고까지 여정을 이어가시는 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새벽에 먼저 길을 떠났습니다.


모두 아프지 말고 안전하게, 기쁜 마음으로 산티아고에 닿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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