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은퇴 후 남편이랑 300km를 걸었습니다_ 300km, 강OO님

2026.05.22
조회 10


 

은퇴하고 나서 남편이랑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까 둘 다 어색했어요

각자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집에만 있으니까밥 먹고 TV 보고 자고


그게 반복되는데 이게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노후인가 싶었어요300km를 남편이랑 둘이 걷는 게 솔직히 좀 걱정이었어요

30년을 같이 살았는데 이렇게 오래 붙어있어본 적이 없었거든요첫날 걸으면서 이 사람 걷는 뒷모습을 이렇게 오래 본 적이 없구나 싶었어요


결혼하고 나서 항상 각자 앞만 보며 살았지 서로 뒤를 봐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았어요남편은 말이 없었어요

원래도 말이 없는 사람이긴 한데묵묵히 걸으면서 쉬는 시간마다 물 챙겨주고


배낭 무겁다 하면 자기 거에 옮겨 담고ㅋㅋ

말은 없는데 자꾸 옆에 있었어요


그게 좋았어요300km 다 걷고 나서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당신이랑 이렇게 오래 걸어본 게 처음이라고


그 말이 왜 그렇게 좋던지

다음엔 더 긴 길을 걷고 싶어요

남편이랑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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