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에 출발해
프랑스길 800km를 42일 일정으로 걸었습니다.
출발할 때는 막막함과 걱정이 앞섰습니다.
과연 끝까지 걸을 수 있을지, 몸은 버텨줄지 생각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알베르게 예약부터 동키 짐 이동 서비스,
매일 한 분 한 분의 컨디션을 살피며
몸이 안 좋을 때는 병원 진료를 도와주고,
걷기 어려운 날에는 차편을 안내해 주는
인솔자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우리는 ‘걷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주는 동행 속에서 하루하루를 걷다 보니
어느새 800km를 완주했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가까워질수록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커졌습니다.
순례길을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 번 떠나보세요.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