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버킷리스트에 올려두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드디어 오게 되었습니다.
나의 생각과 기억이 정리될 것이라 믿고 하루하루를 홀로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걷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길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요.
함께 걷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 같이 걸으며 힘들고 즐거웠던 순간들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 길에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걸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눠주신 유정님,
많은 사진과 웃음을 남겨주신 순훈님,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신 형님들,
늘 1층을 양보해주셨던 선우님, 그리고 언제나 앞서 걷는 저를
묵묵히 뒤에서 잡아주셨던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늘 고생하며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인솔자님께 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체크인을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셀카를 찍어보게 해주신 인솔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사람입니다.